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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있어도 오래 살 수 있는 법

by 맨발의 건강여우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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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있어도 오래 살 수 있는 법

당뇨병 관리 방법

당뇨병 진단을 받으셨나요? 혈당 관리로 고민이 많으신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당뇨병이 있어도 관리를 잘하면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병 관리의 목표: 완치가 아닌 관해

당뇨병은 완치할 수 없지만 관해 상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관해란 병이 있지만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약을 먹지 않고도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를 한 당뇨병 환자 그룹은 약제 감량 비율이 73%로, 일반적 관리만 한 그룹(26%)보다 3배 높았습니다.

당뇨병은 노화로 인해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노화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췌장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 당뇨병 진단 후 가능한 빨리 관리를 시작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 혈당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

당뇨병 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비만은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췌장을 손상시킵니다.

적정 체중 계산법

키(m) × 키(m) × 계수 = 적정 체중(kg)

  • 여성: 계수 = 21
  • 남성: 계수 = 22

예: 키 170cm 여성 → 1.7 × 1.7 × 21 = 약 60kg

적정 체중을 알았다면, 여기에 30을 곱해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하루 500칼로리 정도를 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적인 식이 관리 팁

  •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세요.
  • 간식보다는 단백질 반찬을 추가해 식사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세요.
  • 과일과 과일주스는 당 함량이 높으므로 제한해야 합니다.
  • 매 끼니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단백질을 섭취하세요.

주의사항: 당뇨에 좋다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특정 음식(돼지감자, 여주 등)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섭취는 간 수치를 나쁘게 하거나 체중 증가로 당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당뇨병과 운동: 췌장을 아끼는 방법

운동은 혈당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세요.

추천 유산소 운동

  • 빠르게 걷기
  • 가볍게 달리기
  • 줄넘기
  • 등산
  • 자전거 타기
  • 수영

추천 근력 운동

  • 스쿼트
  • 계단 오르기
  • 하체 중심 운동
  • 전문가 지도 하의 PT
  • 구청 운동 프로그램 참여

체력이 향상되면 근력 운동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육은 포도당을 대량으로 소비해 췌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특히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육은 포도당 소비량이 많아 당뇨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4. 당뇨병 약물치료의 진실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된다면 약물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췌장 기능도 점점 저하되어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당뇨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당뇨약을 먹으면 췌장이 일을 안 해서 기능이 약해진다."

진실: 당뇨약은 오히려 췌장이 할 일을 덜어주어 쉴 수 있게 해줍니다. 약을 빨리 쓸수록 췌장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미루면 미룰수록 췌장 기능은 더 빨리 나빠지고, 나중에 인슐린 치료 시작 시점도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당뇨약에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을 잘 파악하고 증상을 살피면서 투여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중요 포인트: 약물, 식이요법, 운동 세 가지를 모두 잘해야 혈당 관리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약으로 혈당을 잘 관리한다고 해서 다른 만성질환도 모두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5. 비만대사 수술과 당뇨병

비만대사 수술은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주로 위를 소매 모양으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수술은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이 효과적인 경우

  • 당뇨병 발생 기간이 짧은 경우
  • 췌장 기능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 상당히 비만한 경우
  • 심한 고혈당을 동반한 경우

수술 후 1년~1년 반이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최대한 목표 체중까지 살을 빼고, 이후에도 꾸준한 식이 관리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의사항: 수술을 받아도 꾸준한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다시 체중이 늘고 혈당이 올라갑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여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Q: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약을 먹기 싫습니다.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A: 당뇨병 초기나 경증인 경우, 적극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췌장 기능 상태와 생활습관 개선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통해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 치료를 미루는 것은 췌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Q: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제 당뇨병이 많이 악화된 것인가요?

A: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뇨병 유형, 약물 반응성, 혈당 조절 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췌장의 부담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 기술도 많이 발전하여 과거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인슐린을 사용하면서도 90세 이상 건강하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Q: 당뇨병 환자도 간식을 먹을 수 있나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A: 당뇨병 환자도 간식을 먹을 수 있지만, 혈당 상승을 최소화하는 현명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과일, 떡, 빵, 과자 등 당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은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무가당 요구르트, 소량의 견과류, 삶은 계란 등)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스틱을 선택하세요. 간식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혈당 관리 방법입니다.

결론

당뇨병이 있어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 유지, 균형 잡힌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필요시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관해 상태로 관리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이 글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의 당뇨병 관리 관련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