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수치 높다면 지방간 위험! 방치하면 간암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이고, 간 수치가 좀 높네요. 그래도 많이 높진 않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의사에게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검진 결과지를 보니 간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는데 별 증상이 없어서 그냥 넘기셨나요?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간 수치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더 큰 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차
1. 지방간, 가볍게 여기면 위험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간에 문제가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지방간 소견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EBS 명의에 소개된 이정일 교수는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지방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방간을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단계 | 특징 | 위험성 |
---|---|---|
단순 지방간 |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 | 비교적 낮음 |
지방간염 | 지방 축적 + 염증 발생 | 간경화, 간암 위험 증가 |
간섬유화 | 간의 상처로 인한 섬유화(딱딱해짐) | 높음 (단계에 따라 다름) |
간경화 | 간이 굳어져 기능 상실 | 매우 높음 |
명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진원 씨의 사례처럼,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늦은 밤 과식하는 습관으로 15kg가 증가했고, 간 검사 결과 지방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2. 지방간에서 지방간염, 간경화로 가는 과정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방간 환자의 약 20%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훨씬 더 위험한 상태입니다.
지방간염이란?
지방간염은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만 아니라 간세포가 괴사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지방간염은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처럼 만성 간질환의 일종으로,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고 간암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정일 교수는 "예전에는 지방간 환자나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화가 되지 않으면 간암이 안 생긴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로 지금 간암 환자들의 수술 사례를 보면 간경화가 되지 않았는데도 지방간염만 있는 상태에서 간암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간섬유화란?
지방간염이 생기면 간에 상처가 생겨 간이 점점 딱딱해지는 '간섬유화'가 진행됩니다. 간섬유화는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됩니다:
- 1단계: 경미한 섬유화
- 2단계: 중등도 섬유화 (의미 있는 섬유화 시작)
- 3단계: 심한 섬유화
- 4단계: 간경화
"1단계까지는 생존율이나 간암 생성률이 간 상처가 없는 환자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 2단계부터는 차이가 났습니다." - 이정일 교수
홍진원 씨의 경우, 간섬유화가 2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로 이미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간섬유화가 계속 진행되어 4단계에 이르면 간경화가 되고, 간의 많은 기능을 잃게 됩니다.
3. 복부비만과 지방간의 밀접한 관계
지방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복부비만입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메커니즘
우리가 먹는 음식은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변해 쌓이게 됩니다:
- 남은 포도당 → 지방으로 변환
- 지방은 우선 피부 아래 피하층에 쌓임
- 피하층이 채워지면 내장과 장기 사이에 내장지방으로 축적
- 남은 지방이 간에 쌓이면서 지방간 형성
명의 프로그램에 등장한 홍진원 씨의 경우, 허리둘레가 49인치로 남성 복부비만 기준(37인치)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복부비만 상태로, 지방간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비알콜성 지방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라는 개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지방간이 대사 질환(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4. 지방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의사들이 권장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체중 감량의 효과
지방간 관리의 핵심은 체중 감량입니다. 이정일 교수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따른 지방간 개선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중 감량 비율 | 기대 효과 |
---|---|
5% 감량 | 간의 지방 변성 감소 |
7% 이상 감량 | 간의 염증 감소 |
10% 이상 감량 | 간경화 개선 가능 |
약물 치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지방간 치료제는 없습니다. 다만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고려됩니다.
- 2024년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지방간염 치료제가 있지만, 아직 한국에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 당뇨병 치료제 중 일부가 지방간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처방되기도 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
지방간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 식이 조절: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줄이기
-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기
- 음주 제한: 알코올은 간에 추가 부담을 주므로 제한하기
- 정기적인 검진: 간 수치와 지방간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단순 지방간 환자도 나중에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진행하고 어떤 사람이 안 하는지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질환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는 피로감,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과거에는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라고 부릅니다. 주요 원인은 과체중,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입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지방간 발생의 큰 위험 요소입니다.
간 수치(AST, ALT)가 정상이라도 지방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 지방간은 간 수치 상승 없이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간 자체는 초기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결론
간 수치가 높거나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지방간은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 심지어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이 글은 2024년 6월 21일에 방송된 EBS 명의 '간의 운명, 지방간이 결정한다'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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