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나이 들면 단순 불편함 아니다

변비, 나이 들면 단순 불편함 아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데도 시원하게 배변을 하지 못해 불편함을 겪고 계신가요? 단순히 '변비'라고 생각하고 넘기셨나요? 특히 나이가 들면서 변비가 심해졌다면, 이것은 단순한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은 EBS 명의에서 다룬 '변비와 장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변비, 단순한 증상이 아니다
•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변비의 특성
• 장년층 변비가 위험한 이유
• 변비 진단과 관리 방법
• 자주 묻는 질문 (FAQ)

변비, 단순한 증상이 아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 변화로 장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장을 공격하는 질환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변비 환자수도 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대장암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현대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변비의 정의와 주요 증상

변비는 소화 과정을 거친 음식물이 소장을 거쳐 대장에서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하면서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배변이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로 볼 수 있습니다:

•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
• 딱딱하고 마른 변이 나옴
•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어야 함
•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있음
• 항문이 막힌 느낌이 있음

택시 기사인 최명수 씨의 사례를 보면, 그는 25년 동안 변비에 시달려왔습니다. 직업적 특성상 화장실 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변의를 오래 참다 보니 증상이 악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나 화장실 여건 때문에 변의를 참는 경우에도 변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알아두세요: 직업적 특성이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화장실 가는 것이 제한되거나, 변의를 자주 참게 되면 장의 자연스러운 수축 반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만성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변비의 특성

나이가 들수록 변비의 특성과 원인이 달라집니다. 장의 움직임은 단순히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신경망은 점차 쇠퇴하게 됩니다.

노화에 따른 장 변화	변비에 미치는 영향
신경망의 노화	장에 신호를 주는 신경 시스템이 약해짐
장 벽 근육층 약화	장의 수축력이 감소하여 변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짐
신경 전달 물질 감소	장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생산과 활성도 저하
수분 섭취 감소	갈증 감각 둔화로 수분 섭취 부족, 대변 경화 촉진

최명수 씨의 경우, 변비 때문에 식습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는 "변을 보면 물 위에 가라앉지 않고 뜨고, 자갈처럼 단단해서 배변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런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 변비약을 복용하고, 심지어 관장까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년층 변비가 위험한 이유

주의! 나이가 들어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간과하지 마세요. 이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노인성 변비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성 변비가 있을 때 그냥 변비라고 쉽게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라고 경고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인성 변비가 위험한 이유

파킨슨병이나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으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은 발병하기 5~7년 전부터 서서히 변비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하던 노인이 갑자기 변비 증상을 겪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변비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질환의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장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신경계와 뇌의 신경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변비 진단과 관리 방법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장 건강을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명수 씨처럼 변비약에 의존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장이 약물에 점점 둔감해져 더 많은 약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효과적인 변비 관리 방법

• 식이 조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 증가 (채소, 과일, 잡곡)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8잔 이상의 물 마시기
•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등 가벼운 운동
• 배변 습관 개선: 규칙적인 시간에 화장실 가기
• 장내 미생물 균형: 유익균이 풍부한 발효식품 섭취

전문가들은 "장을 느리게 하는 나쁜 세균들을 없애고, 장 운동을 촉진하는 유익균들을 늘리는" 접근법을 권장합니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변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장내 신경망의 노화로 인해 변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변비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과 식이 조절을 통한 장기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변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안 좋은가요?

A: 네, 장기간 변비약 복용은 장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자극성 하제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장이 둔감해져 더 많은 양의 약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는 '하제 의존성'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약 없이는 배변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사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노인성 변비와 일반적인 변비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A: 노인성 변비는 보통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발생하거나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변비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발생 시점, 진행 속도, 동반 증상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변비가 시작되었거나, 체중 감소, 혈변, 복통, 기억력 감퇴, 미세한 손떨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심각한 기저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장내 미생물과 변비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장내 미생물은 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유익균은 장 운동을 촉진하고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배변 활동을 돕습니다. 반면, 일부 유해균은 장 운동을 느리게 하거나 염증을 유발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발효식품(김치, 요구르트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통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론

변비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 변비는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평소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2022년 6월 3일 방송된 EBS '명의 - 건강을 대변하는 대변 2부, 장 건강 회복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