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발작, 뇌전증 완치는 가능할까? | 명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온몸이 떨리는 발작, 혹시 주변에서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은 대표적인 뇌질환 중 하나인 '뇌전증'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해와 편견 속에 방치되어 온 뇌전증. 이제는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뇌전증의 원인부터 다양한 증상, 최신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뇌전증이란? - 오해와 진실
뇌전증은 뇌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치매, 뇌졸중에 이어 3번째로 흔한 질환입니다.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하며, 숨어있는 환자까지 고려하면 5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랫동안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뇌전증'이라는 보다 의학적인 용어로 대체되었습니다.
뇌전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 진실 |
---|---|
귀신병, 정신병 | 뇌의 일부 신경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신경학적 질환 |
유전병 |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은 일부 유형에서만 관련됨 |
난치병 | 약 70%는 약물 치료만으로 조절 가능하며, 약물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존재 |
젊은 사람들의 질환 |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며, 특히 노년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음 |
뇌전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며,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노인 인구에서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전증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2. 다양한 뇌전증 증상 알아보기
뇌전증하면 흔히 온몸이 떨리는 '전신 경련'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의 어느 부위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요 뇌전증 증상
- 전신 발작과 경련: 의식 소실과 함께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떨리는 증상
- 부분 발작: 특정 부위만 경련하거나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증상
- 멍한 상태(결신발작): 갑자기 의식이 흐려지고 응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상태
- 자동증: 무의식적으로 입맛을 다시거나 씹는 동작, 손을 비비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
- 어지럼증: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는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 발생
- 특정 감각 이상: 특정한 냄새, 맛, 소리 등을 갑자기 감지하는 현상
영상에서 소개된 민철 씨의 경우 처음에는 왼쪽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들다가 의식이 끊기는 증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점점 격렬한 경련으로 진행되는 측두엽 뇌전증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인해 씨의 사례에서는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면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뇌전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뇌전증의 원인과 진단 방법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의 구조적 이상부터 외부 요인까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검사 방법이 활용됩니다.
주요 원인
- 뇌종양
- 뇌 외상
- 뇌졸중 후유증
- 뇌염 등의 감염
- 뇌 발달 과정의 이상(피질 이형성)
- 유전적 요인
- 노화에 따른 뇌 혈관 변화
주요 진단 방법
- 뇌파검사(EEG): 뇌전증 진단의 기본검사
- 뇌 영상검사: MRI, CT, PET 등
- 와다 검사: 좌우 뇌의 기능 평가
- 경막하 전극 삽입 검사: 정확한 발작 부위 확인
-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 발작 시 뇌파와 증상 동시 관찰
영상에서 민철 씨의 경우, 정확한 발작 부위를 찾기 위해 경막하 전극 삽입술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두개골을 열고 뇌의 표면이나 내부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여 더 정확한 뇌파 기록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후 와다 검사를 통해 좌우 뇌의 기능을 평가하고, 어느 부위를 절제해도 언어나 기억 기능에 큰 문제가 없을지 확인했습니다.
뇌전증 진단의 중요성
뇌전증은 증상이 다양하고 다른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아,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70% 이상의 환자가 발작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최신 뇌전증 치료법과 수술 과정
뇌전증 치료의 첫 번째 선택은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입니다. 약 70%의 환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발작이 조절됩니다. 하지만 민철 씨처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뇌전증 치료법 종류
치료법 | 적용 대상 | 특징 |
---|---|---|
약물 치료 | 모든 뇌전증 환자 (1차 치료) | 약 70%의 환자에서 효과적, 부작용 관리 필요 |
뇌전증 수술 | 약물 난치성 환자, 발작 시작 부위가 명확한 경우 |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을 제거하여 근본적 치료 |
미주신경 자극술 | 수술이 어려운 약물 난치성 환자 | 목 부위에 장치를 삽입하여 미주신경 자극 |
케톤 식이요법 | 주로 소아 환자, 일부 성인 |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로 발작 빈도 감소 |
영상에서 민철 씨는 측두엽 뇌전증으로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뇌전증 수술 과정
- 수술 전 평가: 뇌파검사, 영상검사, 와다 검사 등을 통해 발작 시작 부위와 중요 기능 부위 확인
- 경막하 전극 삽입술: 두개골을 열고 뇌 표면이나 내부에 전극을 삽입해 정확한 발작 부위 확인
- 뇌파 모니터링: 약 1주일간 전극을 통해 발작 시 뇌파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분석
- 절제 수술: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민철 씨의 경우 측두엽, 해마체, 편도체 일부)을 제거
- 수술 후 관리: 발작 조절 상태를 관찰하며 약물 조절, 재활 치료 진행
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항경련제를 복용하며 상태를 관찰합니다.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면 점차 약물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민철 씨의 경우 수술 후 발작 없이 회복 중이며, 이는 수술적 치료가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5. 노년기 뇌전증의 특징과 관리법
최근 노인 인구에서 뇌전증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 뇌전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뇌전증은 젊은 환자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노년기 뇌전증 원인
- 뇌혈관 질환: 뇌졸중 후유증, 만성 뇌혈관 변화
- 퇴행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질환
- 뇌 위축: 노화에 따른 뇌세포 소실
- 뇌종양: 노년기에 발생한 뇌종양
- 대사성 이상: 저혈당, 전해질 이상 등
노년기 뇌전증 특징
- 비전형적 증상이 많아 진단이 늦어짐
- 어지럼증이나 의식 변화가 주요 증상
- 전신 경련보다는 국소 발작이 흔함
- 약물 상호작용에 주의 필요
- 다른 만성질환과 동반되는 경우 많음
영상에서 소개된 이인해 씨는 노년에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경험했고, 이것이 뇌전증 증상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정확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절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노년기 뇌전증 관리 팁
- 정확한 약물 복용: 처방된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복용
- 정기적인 검진: 약물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 검진
- 건강한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 발작 유발 요인 피하기: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심한 스트레스 등
- 동반 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
- 주변인 교육: 가족이나 돌봄 제공자에게 발작 시 대처법 교육
뇌전증은 오랫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져 왔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이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노년기 뇌전증도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뇌전증 발작이 일어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환자를 부드러운 바닥에 눕히세요. 머리 아래 부드러운 물건을 받쳐주고, 옷이 조이는 부분을 느슨하게 해주세요. 절대로 환자의 입에 어떤 물건도 넣지 마시고, 몸을 억지로 누르거나 움직임을 제한하지 마세요. 발작이 1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Q: 뇌전증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모든 환자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전증 유형, 발작 조절 상태, 환자의 나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2-5년간 발작 없이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면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을 서서히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의적으로 약물을 중단하면 발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Q: 뇌전증 환자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한가요?
A: 네, 대부분의 뇌전증 환자는 약물이나 기타 치료를 통해 발작이 잘 조절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합니다. 직업, 학업, 결혼, 출산 등 모든 면에서 일반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직업(운전기사, 고소작업자 등)은 안전상의 이유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 충분한 수면, 과도한 음주 피하기 등 발작 유발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뇌전증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약물 치료만으로도 70%의 환자가 발작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뇌전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적 편견 해소가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2025년 3월 14일 방송된 EBS 명의 '뇌전증, 난치에서 완치로'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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