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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에서 위암으로 진행될까? 전문의가 알려주는 위암 예방법

by 맨발의 건강여우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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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에서 위암으로 진행될까? 전문의가 알려주는 위암 예방법

위암 예방 관련 이미지

위염 진단을 받은 후 많은 사람들이 과연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걱정하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와 위장관외과 김범수 교수의 전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위염에서 위암으로의 진행 가능성, 위암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암의 종류와 특징

위암은 크게 장형 위암미만형 위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암은 장형 위암으로, 위 상피가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서 변화가 생겨 발생합니다. 장형 위암은 전체 위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단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비교적 발견하기 쉽고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습니다.

반면 미만형 위암은 한 곳에서 발생하여 밑으로 파고들어 넓게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경계를 정하기 힘들며, 여러 곳에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내시경으로도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으며, 이 경우 남성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30대에서는 오히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30대 여성에게 미만형 위암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위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경로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1. 직접 침범: 위를 뚫고 나와 주변 장기(간, 췌장, 대장 등)로 침범
  2. 림프절 전이: 위 주변의 림프절을 통해 전이
  3. 혈행성 전이: 혈액을 타고 다른 장기(주로 간, 폐)로 전이
  4. 복막 전이: 복막을 통해 씨앗처럼 퍼짐

이 중 복막 전이는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경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염에서 위암으로의 진행 가능성

위염에서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은 많은 분들이 갖고 있습니다. 특히 내시경 검사 결과지에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장생피화생)'이라는 소견이 있으면 위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도훈 교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구 단계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곧 암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시경 검사지에 이런 소견이 여러 개 있더라도, 암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올해는 암이 없구나'라고 안심하셔도 됩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가 오랜 시간 자극을 받으면서 변화한 상태로, 마치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위암의 전구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견이 있을 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의 증상과 진단 방법

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역설적이게도 '무증상'입니다. 김도훈 교수는 "진료실에서 위암 진단을 받고 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저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 왜 이럴까요?'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위는 주머니 형태의 구조로, 입구나 출구가 아닌 곳에 작은 변화가 생겨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주로 위암이 진행된 상태로, 지속적인 소화불량,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시경 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가족력,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에는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위암 진단의 약 2/3는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고 있으며,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경우는 약 1/3 정도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있어 발견된 경우의 절반 이상은 이미 진행성 위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의 병기는 일반적으로 1기부터 4기까지 나뉘며, 1~3기는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고, 4기는 주로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과 식이 요법

위암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싱겁게 먹기: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위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김치, 젓갈, 찌개 등 절인 음식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 탄 음식 피하기: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화구이보다는 오븐이나 전기 그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적정 체중 유지: 과체중은 위암 위험 인자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4.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음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5. 천천히 식사하기: 급하게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고, 소화기계에 좋지 않습니다.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지세요.
  6. 소식하기: 적게 먹는 습관은 위에 부담을 줄이고 위점막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위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배추가 있습니다. MMSC 성분이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을 주며, 매스틱 검 역시 위염 개선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음식이 치료약은 아니므로 의사의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는 위암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치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이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감염 여부는 내시경 조직 검사, 호기 검사,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호기 검사입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2주간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병용하는 제균 치료를 실시합니다. 1차 치료 성공률은 70~80%이며, 실패 시 2차 치료로 90%까지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치료 중에는 금주, 금연을 권장하며,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약물은 일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감염률은 약 1~2%로 낮은 편입니다.

감염 경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위생 상태가 열악하거나 가족 간 식기 공유 등의 문화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나왔다면 위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가요?

A: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구 단계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바로 위암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가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설명합니다. 다만, 이러한 소견이 있는 경우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변화를 발견한다면 치료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헬리코박터균 치료(제균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일반적으로 2주간의 항생제 복용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가지 항생제로는 효과가 부족하여 복합적인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를 함께 복용합니다. 1차 치료 성공률은 70-80%이며, 실패할 경우 2차 치료를 시도하면 약 90%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알코올과 담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일부 고지혈증 약물(스타틴 계열)은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A: 위암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생활 습관으로는 1)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2년에 한 번, 위험 요소가 있다면 1년에 한 번), 2) 짜지 않고 싱겁게 식사하기, 3) 탄 음식이나 훈제 음식 섭취 줄이기, 4) 적정 체중 유지하기, 5) 금연 및 절주, 6)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위염에서 위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은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입니다만,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 '무증상'이라는 점에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조기 발견의 핵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 짜고 탄 음식을 피하는 것,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예방의 기본입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듯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더욱 꾸준히 검진을 받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와 위장관외과 김범수 교수의 전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담하여 맞춤형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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